> 콘의 역사 및 종류, 용도



콘의기원

[ 식물적 기원 ]

콘(옥수수, corn, maize)의 식물학적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3부설이 가장 유력하다.
3부설은 세포유전학에 중점을 두고 옥수수의 계통발생을 구명한 것으로서 그 요점은 다음과 같다.

① 옥수수에는 야생유부종(野生有?種)에서만 유래한 pure maize군이 있다.
② 옥수수와 비슷하고 야생종인 테오신트 그래스(teosinte grass)는 옥수수와 가마 그래스
(gama grass)와의 교잡으로 생겼다.
③ 옥수수 중에는 pure maize와 teosinte grass와의 교잡 또는 그 교잡종과 pure maize와의 려교잡
(戾交雜) 등에 의해 발생하여 간접적으로 gama grass계통을 이어받은 Tripsacum contaminated maize가 있다.

[ 지리적 기원]

옥수수의 원산지는 아시아(특히 중국, 미얀마)설과 아프리카설도 있지만 재배역사가 오래된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록의 낮은 지대를 원산지로 보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콘의 전파

아메리카에서는 고대로부터 옥수수가 재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의 선주민족(先住民族)이나 남아메리카 잉카시대의 묘(墓)에서
옥수수의 이삭과 종자가 발견되어 그 연대가 서기 초(西紀 初)에 해당하는데 실제의 재배기원은
그 이전일 것이라고 하며, 대체로 4,000~5,000년전에 이미 이 지역에서 재배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옥수수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1492년 11월 5일) 이미
남북아메리카에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유럽에는 콜럼버스 일행이 스페인에 가져 간 것이 시초라고 하며, 그 후 30년간 유럽 각 지역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

아프리카에는 오래되지 않은 것 같으며 1450년에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스페인, 지중해를
건너 북아프리카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에 전파된 경로는 3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①포르투칼의 항해자에 의하여 16세기초에 인도,중국,남아시아에,
②스페인인이 필리핀, 중국에,
③스페인,지중해 동부,터키,아라비아,이란, 인도,중국에 1590년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중국 원군(元軍)으로부터 전달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중국의 전래를 16세기로 본다면 무리한 견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의 전파는 16세기
이후의 이조 때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옥수수를 ‘강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중국의 양자강이남 강남(江南)지역에서 건너왔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또한, 옥수수는 황해도 지방에서 ‘강냉이, 강내미’라고 하기도 하며, 강원도 지방에서는
‘옥시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옥수수는 농업적으로 곡실용, 사료용(사일리지용, 건초용)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식물학적으로 종실의 모양과 성질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마치종 : 종실이 굵고 황색인 것이 많지만 백색 등 다른 빛깔인 것도 있다. 종실의 정부(頂部)가 연질이기 때문에 등숙되면서 종실의 수분이 적어지면 씨알이 말의 이빨처럼 구부러든다. 각질부가 적고 과피가 두꺼워서 식용으로는 품질이 좋지 않으나 대립,다수성이어서 사료(사일리지)용, 공업원료 등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경립종 : 종실이 마치종 다음으로 굵고 정부(頂部)가 둥글며 타원형에 가깝고 백색과 황색인 것이 많다. 과피가 얇고 대부분 각질로 되어 있어 식용으로 재배되며, 과거에 우리나라 재래품종은 이 종류가 많았다. 마치종에 비하여 조숙인 것이 많기 때문에 고위도지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식용, 사료용, 공업원료 등으로 이용된다.

감미종 : 종실 전체가 반투명한 각질로 되어 있고 배유조직이 치밀하지 않고 유연하여 건조하면 주름이 많이 생긴다. 보통 단옥수수(sweet corn)와 초당형 옥수수(super sweet corn)가 있으며, 단맛이 강하고 과피는 얇은 편이서서 식용으로 품질이 우수하나 충해가 심한 경향이 있다. 간식용으로 찌거나 구워서 먹기도 하고 통조림 및 요리용 등으로 이용된다.

폭열종 : 종실이 잘고 끝이 뾰족하거나 둥글며 황색인 것이 많다.. 종실이 대부분 각질로 되어 있어 잘 튀겨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열에 튀기면 폭열하여 배유가 크게 부풀어서 외부로 노출된다. 대체로 만숙종이 많고 수량(收量)이 적으며 주로 튀겨서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연립 : 종실에 각질부가 없고 연질전분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분쇄하기 쉽다. 종실은 모양이 둥근 편이고 크기는 중간정도이며 청자색이 많다. 미국 서남부 토인(土人)들이 재배하였다고 하지만 현재는 별로 재배되지 않는다.

: 종실은 반투명한 각질전분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전분이 찰성이고 잘 분쇄된다. 보통 옥수수는 아밀로펙틴(amylopectin) 함량이 78%인데 비하여 찰종은 98%로 되어 있다. 대체로 조숙성이며 종실의 크기는 중간정도로 타원형에 가깝고 백색인 것이 많다. 식용으로 쪄서 먹거나 공업원료로 이용되고 떡을 만들기도 한다.

유부종 : 종실의 하나 하나가 껍질에 싸여 있고 각질전분조직으로 되어 있다. 미국의 원주민들에 의하여 재배되어 식용으로 이용되었다고 하나 현재는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오페이크-2(Opaque-2) 및 플라워리-2(Floury-2) : 보통 옥수수보다 리신(lysine)과 트립토판(triptophan)의 함량이 2배정도 많다. 옥수수를 식용이나 사료로 이용하면 단백질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종실이 연질로서 병충해나 기계적 상해를 입기 쉽고 생산성이 보통 옥수수에 비하여 떨어지기 때문에 많이 재배되지 못하고 있다.

기타 변종 옥수수 : 아밀로스종(amylose corn)은 아밀로스전분함량이 70~80%까지 높은 것이 있어 투명한 필름을 만들어 과자의 포장용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단백(27%), 고지방(18%)인 계통을 육성하였으며, 병충해에 강한 다수성 GMO옥수수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옥수수 종실의 주성분은 당질이고 비타민 A가 풍부하며 지질(脂質)도 배(胚)에 상당히 함유되어 있어 쌀, 보리에 비하여 높지만 단백질의 필수아미노산의 구성이 불량하여 식량으로 할 경우에는 감자나 콩을 섞어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료적 측면에서 보면 가소화양분이 극히 많고 전분함량이 대단히 많으며, 풋베기 사료로 이용할 때에도 단위면적당 양분생산량이 월등히 많다.

직접 식용 : 주로 호숙기경에 수확하여 쪄서 먹거나 구워서 먹는다.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찰옥수수 등이 이용된다. 또한 완숙 후에 수확 탈곡하여 쌀, 조, 팥 등과 섞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건조한 종실은 물에 담가서 표피가 부른 다음에 맷돌에 표피를 제거하면 밥맛이 좋다.

가공식품 : 마치종, 경립종 등은 엿을 만들기도 하고 감미종은 통조림을 만들며, 분말 등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폭열종은 튀겨서 먹는 ‘팝콘’과 ‘백옥’ 옥수수가 있는데 최근에는 극장 등에서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팝콘의 국내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공업원료 : 가루로 하여 빵, 과자, 물엿 등을 만들고, 눌러서 콘 플레이크(corn flake)를 만들기도 한다. 전분을 제조하여 과자, 포도당, 알콜, 방직용 풀 등을 만든다. 배(胚)에서 기름을 짜서 식용유 를 만들고 글리세린 등의 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사료용 : 곡실을 그대로 이용되거나 분쇄하여 농후사료(濃厚飼料)로 이용된다. 옥수수는 전분질사료로서 조섬유도 1%에 지나지 않아 소화가 잘 된다고 한다. 풋베기한 옥수수는 청초(靑草), 건초(乾草) 또는 사일리지 이용되며, 특히 젖소의 사료로 많이 이용된다.

기타 : 수염은 신장병약(腎臟病藥)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고, 옥수수대는 제지원료나 연로로 이용되며, 이삭의 속대(穗芯)는 칼로리비료의 제조에 이용되기도 한다.